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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빙크가 이해한 구약의 성례

바빙크의 책을 읽다보면 그가 얼마나 구약을 이해하는지 궁금해집니다. 구약 백성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말을 하면서도 그 깊음을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셋째로, 이스라엘의 제사는, 제사장 제도나 성전이나 제단 그리고 의식적인 규례 전체가 그렇듯이, 약속을 섬기는 것이었다. 제사로 말미암아 은혜 언약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 언약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선택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제사들은 다만 이스라엘에서 그 언약을 유지하고 굳게 세우는 데에만 이바지하는 것이었다. ...제사들(특히 번제와 속죄제와 속건제)도 이스라엘이 언약의 범위 내에서 저지른(즉, 고의가 아니라 실수로 자기도 모르는 새에 저지른) 죄들을 속할 수 있는 길을 의식적으로 지시해 주는 것일 뿐이었다."(p. 433) 바빙크..

25. 사상사 2023.05.03

구약시대에 이미 활동한 성자(바빙크)

바빙크는 성자 예수께서 이미 구약 이스라엘 가운데 일하셨다고 주장합니다. 언약의 사자(말3:1)와 여호와의 사자로서 활동했다는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를 올바로 해석하고, 이스라엘 백성과 그들의 신앙을 올바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시기 이전의 말씀의 존재와 활동에 대한 이러한 가르침이 지극히 중요하다... 하나님의 말씀(로고스)과 그의 지혜가 온 세상에 역사했으나, 이스라엘에게는 그것이 언약의 사자로서, 여호와의 이름의 현현으로서 자신을 드러낸 것이다. "(p. 350) "그(그리스도)는 구약 시대에도 존재하셨고 일하셨다. 에베소의 그리스도인들은 과거 이교도일 때에 그리스도 바깥에서 살았으나, 구약 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관계를 맺고 있었다."(p. 351) "그리스도께서..

25. 사상사 2023.05.03

두 가지 구원의 길(바빙크)

바빙크가 성경전체를 어떻게 이해하는지는 모두의 관심사입니다. 개혁교회에 큰 영향을 주었기에 그렇습니다. "타락 이전에 사람이 영생을 얻도록 되어 있었던 길과 또한 타락 이후에 사람이 영생을 얻을 수 있게 된 유일한 길은 서로 굉장한 차이가 있다. 타락 이전에는 '이것을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라는 원칙이 적용되었다. 그때에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완전한 순종을 통해서 영생을 유업으로 받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타락 후 은혜언약은 사람이 더 이상 영생에 들어가기 위해서 무슨 일을 행할 필요가 없다. 그 언약에 따르면 사람은 처음부터 곧바로 그 영생을 받으며, 어린 아이 같은 믿음으로 받아들이며, 그 믿음으로부터 선행이 나오게 된다. 순서가 뒤바뀌는 것이다. 타락 이전에는 행위를 통해서 영생에 들어..

25. 사상사 2023.05.03

죄와 사망(바빙크)

바빙크는 죄의 유래를 천사에게서 찾습니다. 인간이 죄를 지은 것은 창조된 후 오래 되지 않는 시점으로 봅니다. 적어도 천사는 여섯째 날까지는 타락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 지으신 모든 것을 가리켜 좋다고 말씀하신다(창1:31). 그렇다면 천사들의 반역과 불순종은 여섯째 날의 창조 이후에 일어난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p. 267) 바빙크가 생각하는 죄의 개념은 무엇일까요? 조금 추상적으로 들립니다. "죄란, 사람이 진정 사람답게 되기 위해서 반드시 있어야 할 그런 것을 빼앗긴 상태요, 동시에 사람에게 합당치 않은 하나의 결점 혹은 부적절함이 거기에 덧붙여지는 상태인 것이다."(p. 278) 바빙크가 생각하는 '최초의 죄'는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요? 다소 추상적인 설명으로 끝이 납니다. 그 죄..

25. 사상사 2023.04.28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

이 논문은 신학지남(1997년 여름호)에 박용규 교수님이 쓰신 짧은 글로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을 간략하게 정리했습니다. "그대들은 그를 벙어리 황소라 부르지만 내가 말하건대, 그 벙어리 황소가 장차 큰 소리로 울어, 그의 울음 소리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질 것이다." (1248년, Albertus Magnus) 1. 서론 토마스가 계시(성경)와 이성과 전통을 어떻게 이해하고 사용했는가를 연구한다. 2. 토마스의 생애 (1225-1274) 나폴리 대학에서 4년 동안 교양 과목을 배웠으며 거기서 1244년 도미닉 수도회에 가입했다. 1245년부터 1248년까지 성 야고보 수도원에서 도미니파 수도사이자 영향력이 대단히 높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옹호자였던 대 알버트 아래서 공부했다. 또 4년간 쾰른으로 가서 ..

24. 신학지남 2023.04.26

유아의 구원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사람의 생명은 잉태되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이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진리이기에 믿는 자라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생명이 시작되었으면 구원이 있거나 없거나 하겠지요? 유아의 나이는 잉태되면서부터 복음을 이해할 나이 전까지로 보면 0 에서 4세 정도로 보거나 그 이상의 나이까지 확대할 수 있습니다. 1. 유아는 구원이 없다? 유아는 복음에 대한 인식이 불가하기에 복음을 듣고 반응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유아가 천국에 가든, 지옥에 가든 관심없다는 것입니다. 2. 유아림보? 천주교는 세례 받지 않고 죽은 유아들이 - 이방인 아이들 - 천국과 지옥도 아니며, 연옥도 아닌 림보(변두리)에 영원히 거한다고 주장합니다. 유아림보 이론은 천주교 내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았기에 폐지되었습니다. 3. 유아는 모두 ..

8. 구원론 2023.04.26

사람의 기원, 본질, 그리고 목적

헤르만 바빙크는 사람의 전반적인 이해를 '하나님의 형상'에서 출발합니다. 루터교와 로마 가톨릭의 견해를 개혁주의와 비교하며, 중간을 택한 개혁주의가 온전한 접근을 했다고 봅니다. "로마 교회 사람들은 마치 지식, 의, 거룩함의 덕성(좁은 의미의 하나님의 형상)이 없이도 사람을 생각할 수 있고 또한 사실상 그런 것이 없어도 사람이 존재할 수 있기라도 한 것처럼 문제를 다룬다. 그런 것이 없이도, 사람이 여전히 어느 정도 종교 생활과 도덕 생활이 가능하다."(p. 251) 루터교는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좁은 의미만 강조하고(의와 진리의 거룩함 - 엡4:24), 로마 가톨릭은 타락으로 인한 큰 손실 없이 하나님의 형상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개혁주의는 루터교의 좁은 의미의 하나님의 형상뿐만 아니라 ..

25. 사상사 2023.04.25

거듭남과 생명책에 기록됨의 연관성

※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시139:13) ◎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들)이 하루도 되기 전에 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시139:16) 1. 생명의 시작은 모태에서부터 곧 임신의 시작부터입니다. 구약 성도들은 모두 오늘날의 용어인 모태 신앙인입니다. 그래서 구약이나 바울의 경우 항상 '모태에서 나를 택했다'고 말씀합니다(갈1:15). 2. 생명이 시작되기 전부터 하나님은 지켜보고 계십니다. 3. '주의 눈'은 누구일까요? 성령님입니다. 4. '주의 책'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생명책입니다. 5. 주의 책에 기록되었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아기가 거듭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죄인이 의인으로 거듭났습니다. 칭의로..

8. 구원론 2023.04.24

천사와 천국의 창조는 언제일까?

바빙크의 천사의 창조와 6일간의 창조에 대한 견해는 개혁주의 흐름에서 많이 벗어났습니다. 첫째 날부터 셋째 날까지를 현재의 하루가 아닌 더 긴 시간으로 보려합니다. 왜 그럴까요? "둘째로, 첫 사흘(창1:3-13)은 우리의 날들과는 매우 달랐을 것이 틀림없다. 우리의 24시간으로 된 하루는 지구의 자전과 또한 그 자전에 따르는 태양과의 관계의 변화에 의해서 생겨나는 것이지만, 그 첫 사흘은 그런 식으로 구성되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빛이 나타남과 사라짐으로 그날들이 서로 구분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창세기는 나흘째에 가서야 비로소 해와 달과 별이 형성되었다고 보도하고 있는 것이다."(p. 205) 이런 견해는 창1:1절에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모두 창조하였다는 것을 잊었기 때문에 나온 것입니다. 개혁..

25. 사상사 2023.04.24

신인동형론(헤르만 바빙크)

헤르만 바빙크의 저서 9장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다룹니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바빙크가 생각하는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특별히 성부 하나님은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을까에 대해 명확하게 하나님의 모습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친밀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의 피조물들에 빗대어 이름으로 불려지실 수도 있고, 또한 우리가 의인화법(擬人化法, 신인동형론)을 써서(anthropomorphically) 그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다...성경은 하나님의 눈과 귀, 그의 손과 발, 그의 입과 입술, 그의 심장과 폐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p. 154) 바빙크가 주장하는 의인화법이란 무엇일까요?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처럼 묘사하는 신인동형론(anthropomorphism , 神人同形論) 입니다...

25. 사상사 2023.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