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664

구약 유대인들은 율법 아래 있었는가?

로마서 7장은 아주 난해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특별히 '고민하고 절규하는 나'에 대한 해석은 성도들의 삶을 좌우하기에 적절한 이해가 없으면 잘못된 틀로 이끌어 갑니다. *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7:24) '죄와 씨름하며 절규하는 나'는 누구일까요? 영국과 미국의 신학자들과 청교도들 그리고 그 영향을 받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다수가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봅니다. 이런 관점은 성경 전체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구속함을 받아 자유함을 누리는 성도의 모습과는 크게 동떨어져 있습니다. 반면에 유럽의 내륙(영국 제외) 국가들의 신학자들은 절규하는 나를 유대교 혹은 율법 아래서 힘겨워하는 구약 성도들(유대인들)로 봅니다. 이들은 아직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해서 죄의 짐..

6. 난해구절 2022.09.20

그랜드 종합주석의 율법 이해

호크마 주석과는 달리 그랜드 종합주석은 출발점이 철저한 구속사에 바탕을 둡니다. 제 생각으로는 어떤 주석도 구속사를 배제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구속사를 이해하는 정도가 달라서 표현도 다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구속사를 표방한다고 모두 건전한 주석이나 신학은 아닙니다. 그 의미를 바르게 이해할 때 진정한 구속사의 신학이라 보여집니다. 그랜드 종합주석을 읽다보면 이상한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구약과 신약의 이해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1. 구약의 율법과 그리스도의 율법은 다르다? 그랜드 종합주석은 그 편집자들의 신학을 드러냅니다. 신약의 법은 구약의 율법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시민법의 대부분과 도덕법도 그 근본 정신은 신약 시대까지 계승되나 그 규정 자..

6. 난해구절 2022.09.18

절망에 빠진 나는 누구인가? 변종길 교수

고신에서 신약학을 가르치신 변종길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눈 것을 올립니다. 로마서 7장의 '고통당하는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답변입니다. 이전의 다른 견해들과 대조되는 관점으로 함께 나누는 것이 유익할 것 같습니다. 오은환 목사 질문) 고통 당하는 나는 누구일까요? *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7:24) 변종길 교수님 답변) - 제목은 제가 짧게 정리한 것이고, 나머지 내용들은 변교수님의 주장입니다. 1. 중생 이후의 바울이다 '율법'에 대비되는 '나'입니다. 사도 바울인데 율법 이전이나 이후에나 다 해당되는 바울이란 존재인데, 여기서는 물론 중생 이후의 바울입니다. 2. 율법과 나의 비교 14절을 잘 읽어 보십시오. "율법은 신령하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

6. 난해구절 2022.09.14

자랑의 면류관

기독교의 기저에는 항상 겸손함과 은혜가 깔려 있습니다. 열심히 했어도 은혜요, 감사할 뿐입니다. 기독교에서 가장 배척받는 단어는 아마도 '자랑'이란 단어가 아닐까요? *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가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 너희는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이니라(살전2:19-20) 흔히 쓰는 말이지만 '자랑'이란 말은 부정적인 의미도 있지만, 긍정적으로는 어떤 일을 성취한 후 생겨나는 뿌듯함도 담겨져 있습니다. * 자랑 - 자기와 관계있는 것을 남에게 드러내어 뽐냄 (proud, boast, pride) 바울은 면류관을 으로 묘사합니다. 데살로니가 성도들이야말로 주의 재림 때 바울의 자랑거리라는 의미입니다. 건물이나 돈, 사역 자체를 중시한 것이 아니라 사..

6. 난해구절 2022.09.03

모세가 제사장이었나?

성경을 읽다보면 뜬금없이 등장하는 용어들이 우리를 낯설게 만듭니다. 아브라함을 선지자로 묘사하는 부분이나(창20:7) 아론의 누이 미리암도 선지자라는 호칭입니다(출15:20). 모세 또한 선지자였고 스스로도 그렇게 인식했습니다.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신18:15) 그런데 모세는 선지자 뿐만 아니라 제사장으로도 일컬음을 받습니다. 모세가 언제 제사장이 되었고, 그 직무를 감당했을까요? * 그의 제사장들 중에는 모세와 아론이 있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중에는 사무엘이 있도다(시99:6) 모세는 사무엘처럼 선지자, 제사장 그리고 사사(왕)의 직분까지 받았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서 받았던 직분과 ..

6. 난해구절 2022.08.29

그리스도가 죽으신 이유

메시아이신 예수님은 왜 죽으셨을까요? 수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유독 강조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영원한 형벌로 떨어질 우리들을 생명으로 옮기기 위함입니다. 여기서 주의 할 점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칭의만 보는 것입니다. 주의 죽으심을 통해 성화를 보는 것은 관점을 확장시키며, 성경 전체의 흐름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합니다. *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사, 우리로 하여금 깨어 있든지 자든지, 자기와 함께 살게 하려 하셨느니라(살전5:10)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은 항상 주님과 연합시키기 위함입니다. 주님께서 죽으심으로 우리 성도들과 한 몸을 이루셨습니다. 주님은 자신의 이름으로 보낸 성령을 통해 성도들과 연합되고 한 몸이 되었습니다. 결혼한 부부가 일평생 함께 거하듯이 한 몸을 이루고 연합하셨습니다...

6. 난해구절 2022.08.26

신학교 시험 문제

신학교 시험문제로 이런 유형이 나온다면 어떤 답을 써야 할까요? 문제) 에녹, 노아, 아브라함, 욥, 다윗, 솔로몬, 다니엘 그리고 베드로와 바울에게 있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속사적 관점에서 기술하시오. 여러 가지 답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 점수를 줘 볼까요? 1. 60점 답변 위의 9명은 모두 구속함을 받았습니다. 비록 7명은 구약시대에 살았지만 장차 오실 예수님을 바라보았기에 구속함을 받았고, 나머지 신약시대(베드로와 바울) 사람들은 예수를 믿었기에 구속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공통점은 예수를 믿었기에 구원을 받았다는 점이고, 차이점은 구약시대에는 희미한 상태로 보았고, 신약시대에는 선명한 상태로 예수님을 만났다는 점입니다. 2. 100점 답변 위의 9명 모두 구속함을 받았습니다..

6. 난해구절 2022.08.25

의인과 악인의 기준

성경 용어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기준을 설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완전한 정의와 표현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의인과 악인입니다. 두 용어는 서로 관련이 있고 성경에 자주 등장하기에 반드시 정의가 필요합니다. 먼저 악인이 누구일까요? 어떤 상태를 악인으로 규정할까요? 악인은 불신자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 언약 백성 가운데서 율법을 버린 자들입니다. 그리스도의 구속을 근거로 주신 말씀과 성령의 조명을 따라가지 않고 떠난 자들이 곧 악인입니다. * 주의 율법을 버린 악인들로 말미암아 내가 맹렬한 분노에 사로잡혔나이다(시119:53) 그러면 어떤 자들이 의인일까요? 개혁주의 신학은 이 부분에서 굉장히 머뭇거립니다. 성도들을 의인으로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의로워진 죄인'으로 나타냅니다. 이..

6. 난해구절 2022.08.18

사탄과 악한 천사들은 언제 심판받을까?

바울은 고린도 교회들의 문제점들을 대한 책망을 하면서 성도들간의 소송에 대해 한 마디 합니다. 왜 굳이 세상법정까지 끌고 가느냐... 교회 안에서 충분히 해결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그 정도의 판단력을 가진 사람들을 찾을 수 없느냐고 엄히 책망한 것입니다. *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 일이랴(고전6:3) 여기서 천사는 단수가 아니라 복수(앙겔루스)입니다. 또한 천사는 선한 천사들이 아니라 악한 천사들과 마귀를 일컫습니다. 우리는 악인들을 제외한 모든 성도들을 지칭합니다. 즉 모든 성도들이 악한 천사들을 판단 곧 심판(크리노, judge)한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의 악한 천사들을 심판(판단)하는 권세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재림 후 우리 주 예수..

6. 난해구절 2022.08.13

천사가 사람이 될 수 있는가?

노아의 홍수 이야기를 보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과 혼인하는 사건이 나옵니다. 하나님이 심각하게 생각하는 타락 부분입니다. 마지막 남은 경건한 자들이 타락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자신들의 맘에 든 여자들을 다 아내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이 아니라 천사라고 생각합니다. 천사가 인간이 되어(타락하여) 여자들을 범했다는 주장입니다. 천사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천사는 육화될 수 있는가?" 천사가 육화된다는 말은 예수님처럼 성육신하는 의미일까요? 아니면 천사가 인간이 되었다가 일을 마치면 다시 천사로 돌아간다는 말일까요? 천사는 흙의 몸으로 변신하지 못합니다. 흙의 몸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영의 몸으로도 돌아가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거스리는 행위이지요. ..

6. 난해구절 2022.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