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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 - 외적 소명/내적소명

헤르만 바빙크는 부르심(소명)을 다루면서 말씀과 성령의 관계를 정립합니다. 중생(거듭남)에 이르기 위해서는 외적 소명과 내적 소명의 단계를 거친다는 것입니다. 외적 소명은 불신자가 말씀을 통해 복음을 소개받는 과정입니다. 내적 소명은 말씀을 받는 동안 성령이 그 사람 속에 역사하여서 복음을 받아들이게 하는 역할을 통해 비로소 중생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바빙크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청함을 받은 자와 택함을 받은 자를 선택합니다. *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마22:14) 문제는 이런 프레임이 적합하냐입니다. 바빙크가 인용한 복음서에 나타난 이스라엘이 과연 불신자의 상태에서 복음을 듣고 신자가 되는 과정을 따라가느냐입니다. 바빙크가 혼란스러워 하는 부분입니다. 씨 뿌리는 자..

25. 사상사 2023.05.05

바빙크의 성령론

바빙크의 교회 교의학 개요 19장은 '성령을 주심' 입니다. 약 20페이지 정도의 적은 분량이라서 성령론으로 말하기도 머쓱하지만, 바빙크 개인이 생각하는 성령에 대해서는 충분히 언급한 것 같습니다. 1. 구약 성경과 구약 시대에 나타난 성령 오순절 이전 구약 시대에는(출31:3, 미3:8, 눅1:41) 성령께서 몇몇 개개인들에 임하셨고, 그것도 특정한 목적을 위하여 일시적으로만 임하셨었다(p. 483) - 바빙크가 언급한 성령은 은사 수여함을 지시합니다. - 성령의 내주하심에 대한 이해가 없습니다. 내주하심이 없는 은사 수여가 가능할까요? 2. 오순절에 임한 성령 ① 그러나 성령께서는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소유가 되셨고, 이를테면 그리스도께 완전히 흡수되셨거나, 완전히 동화되셨다고 할 수 있다(p. 479..

25. 사상사 2023.05.04

그리스도의 지옥 강하

헤르만 바빙크는 그리스도의 지옥 강하에 대한 여러 교파들의 주장들을 간략하게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혁교회들의 견해도 제시합니다(p. 450-452). 1. 그리스 정교회 그리스도께서 그의 신성과 그의 인간적인 영혼을 지니시고 지하 세계로 내려가셔서 죽은 성도들의 영혼을 해방시키사 이들을 십자가상의 강도의 영혼과 더불어 낙원에 데리고 가셨다. 2. 천주교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그의 영혼으로 지하 세계에 내려가셨고, 그의 몸이 무덤에 안치되어 있는 동안 거기 머물러 계시면서, 구원이 성취되기까지 고통이 없이 그곳에 남아 있던 성도들의 영혼을 죽음의 상태에서 해방시키고, 그들을 하늘로 데리고 가시며, 그리하여 하나님을 바라보는 복된 상태 속에 들어가게 하셨다. 3. 루터교 그리스도의 실질적인 살아나심과 그..

25. 사상사 2023.05.04

바빙크가 이해한 구약의 성례

바빙크의 책을 읽다보면 그가 얼마나 구약을 이해하는지 궁금해집니다. 구약 백성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말을 하면서도 그 깊음을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셋째로, 이스라엘의 제사는, 제사장 제도나 성전이나 제단 그리고 의식적인 규례 전체가 그렇듯이, 약속을 섬기는 것이었다. 제사로 말미암아 은혜 언약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 언약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선택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제사들은 다만 이스라엘에서 그 언약을 유지하고 굳게 세우는 데에만 이바지하는 것이었다. ...제사들(특히 번제와 속죄제와 속건제)도 이스라엘이 언약의 범위 내에서 저지른(즉, 고의가 아니라 실수로 자기도 모르는 새에 저지른) 죄들을 속할 수 있는 길을 의식적으로 지시해 주는 것일 뿐이었다."(p. 433) 바빙크..

25. 사상사 2023.05.03

구약시대에 이미 활동한 성자(바빙크)

바빙크는 성자 예수께서 이미 구약 이스라엘 가운데 일하셨다고 주장합니다. 언약의 사자(말3:1)와 여호와의 사자로서 활동했다는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를 올바로 해석하고, 이스라엘 백성과 그들의 신앙을 올바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시기 이전의 말씀의 존재와 활동에 대한 이러한 가르침이 지극히 중요하다... 하나님의 말씀(로고스)과 그의 지혜가 온 세상에 역사했으나, 이스라엘에게는 그것이 언약의 사자로서, 여호와의 이름의 현현으로서 자신을 드러낸 것이다. "(p. 350) "그(그리스도)는 구약 시대에도 존재하셨고 일하셨다. 에베소의 그리스도인들은 과거 이교도일 때에 그리스도 바깥에서 살았으나, 구약 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관계를 맺고 있었다."(p. 351) "그리스도께서..

25. 사상사 2023.05.03

두 가지 구원의 길(바빙크)

바빙크가 성경전체를 어떻게 이해하는지는 모두의 관심사입니다. 개혁교회에 큰 영향을 주었기에 그렇습니다. "타락 이전에 사람이 영생을 얻도록 되어 있었던 길과 또한 타락 이후에 사람이 영생을 얻을 수 있게 된 유일한 길은 서로 굉장한 차이가 있다. 타락 이전에는 '이것을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라는 원칙이 적용되었다. 그때에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완전한 순종을 통해서 영생을 유업으로 받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타락 후 은혜언약은 사람이 더 이상 영생에 들어가기 위해서 무슨 일을 행할 필요가 없다. 그 언약에 따르면 사람은 처음부터 곧바로 그 영생을 받으며, 어린 아이 같은 믿음으로 받아들이며, 그 믿음으로부터 선행이 나오게 된다. 순서가 뒤바뀌는 것이다. 타락 이전에는 행위를 통해서 영생에 들어..

25. 사상사 2023.05.03

죄와 사망(바빙크)

바빙크는 죄의 유래를 천사에게서 찾습니다. 인간이 죄를 지은 것은 창조된 후 오래 되지 않는 시점으로 봅니다. 적어도 천사는 여섯째 날까지는 타락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 지으신 모든 것을 가리켜 좋다고 말씀하신다(창1:31). 그렇다면 천사들의 반역과 불순종은 여섯째 날의 창조 이후에 일어난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p. 267) 바빙크가 생각하는 죄의 개념은 무엇일까요? 조금 추상적으로 들립니다. "죄란, 사람이 진정 사람답게 되기 위해서 반드시 있어야 할 그런 것을 빼앗긴 상태요, 동시에 사람에게 합당치 않은 하나의 결점 혹은 부적절함이 거기에 덧붙여지는 상태인 것이다."(p. 278) 바빙크가 생각하는 '최초의 죄'는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요? 다소 추상적인 설명으로 끝이 납니다. 그 죄..

25. 사상사 2023.04.28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

이 논문은 신학지남(1997년 여름호)에 박용규 교수님이 쓰신 짧은 글로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을 간략하게 정리했습니다. "그대들은 그를 벙어리 황소라 부르지만 내가 말하건대, 그 벙어리 황소가 장차 큰 소리로 울어, 그의 울음 소리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질 것이다." (1248년, Albertus Magnus) 1. 서론 토마스가 계시(성경)와 이성과 전통을 어떻게 이해하고 사용했는가를 연구한다. 2. 토마스의 생애 (1225-1274) 나폴리 대학에서 4년 동안 교양 과목을 배웠으며 거기서 1244년 도미닉 수도회에 가입했다. 1245년부터 1248년까지 성 야고보 수도원에서 도미니파 수도사이자 영향력이 대단히 높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옹호자였던 대 알버트 아래서 공부했다. 또 4년간 쾰른으로 가서 ..

24. 신학지남 2023.04.26